광주에서 귀가하던 여학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사건 전 최소 1년 이상 스토킹과 성범죄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윤기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지역의 한 아동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고, 2024년부터는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습니다.
장윤기는 식당 동료인 베트남 출신 여성 A씨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A씨가 연락을 차단하자 차량 미행과 문자메시지 발송, 주거지 배회 등 스토킹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3일에는 A씨의 집에 침입해 목을 조른 뒤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윤기가 근무했던 아동센터에서는 여중생 등을 불법 촬영한 영상 7건도 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습니다.
A씨가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자 장윤기는 흉기와 범행 도구를 구입한 뒤 A씨를 찾기 위해 배회했습니다. 이후 지난 5월 4일 밤 귀가하던 이채원 양을 약 1.2㎞ 미행한 뒤 목을 졸라 차량으로 끌고 가려 했으며,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윤기의 원룸에서 훼손된 리얼돌 2개를 발견해 DNA를 채취했지만 압수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리얼돌은 압수수색 사흘 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모두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장윤기를 살인 혐의로 송치한 뒤 A씨에 대한 성범죄 혐의를 추가했지만, 강간 등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전담수사팀의 보완수사를 거쳐 A씨 사건과 이채원 양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 훼손된 리얼돌 등을 근거로 혐의를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습니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증거인멸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아들의 범행이 성적인 범죄와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장윤기는 지난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리얼돌은 6개월 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정황만으로 강간 목적을 인정한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A씨에 대해서도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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